맛집 완전 예약제, 시간제한! 1900엔 초인기라멘 이케부쿠로 라멘 오감(Japanese Ramen 五感)
페이지 정보
본문
한국에서 일본 그루메 책을 3권이나 낸 지인 네모군이 이케부쿠로에 초인기 라멘집 예약을 해준다기에 가 봤습니다.
사실 저는 일본라멘, 츠케멘은 정말 맛있다고 생각한 적이 손이 꼽을 정도로 대부분은 짜고 매운맛도 덜해서 신라멘이 낫다는 주의였습니다.
다베로그가 매년 장르별로 선정하는 그루메 어워드 '다베로그 백명점(食べログ百名店)'에 뽑힌 가게로 예약한 사람만 먹을 수 있다는 말에 '그래 내 입을 한번 만족시켜봐'라고 생각하며 시간에 늦을까 서둘러 가 보았습니다.
가게에 가니 굳게 닫힌 문, 완전예약제라는 문구와 '금일 예약은 매진되었습니다(本日、ご予約により完売しました)'라는 안내문까지,, 배짱영업의 극치를 보여주는 외관에 약간의 불쾌함과 설레임을 가지고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내부 좌석은 열석정도, 내부는 라멘빠는 소리만 가득했죠.
지인은 쇼유, 저는 시오특상라멘을 시켰습니다. 대부분의 손님은 모든 재료가 들어간 특상라멘을 주문하며 금액은 1900엔(18000원 정도), 일반 라멘의 두세배정도의 금액이었습니다.
물과 물수건조차 손님이 왔다갔다 가지러 가야 하는 셀프시스템인 배짱영업 스타일에 약간 당황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국물과 모든 재료는 순국산으로 전국에서 들여온 엄선된 재료를 쓴다고 안내된 문구를 읽다보니 라멘이 나왔습니다.
자, 내 입을 만족시켜봐!
먹어본 바 인기있는 만큼 정말 맛있었습니다. 진한 맛을 좋아하는 일본인에게는 쇼유가 인기라는데 한국인 입맛에는 시오가 닭국물베이스로 삼계탕 비슷해서 잘 맞을 거 같았습니다.
면도 가는면을 좋아하는 제 취향에 잘 맞고 돼지고기 차슈, 닭고기 차슈, 완탕, 삶은계란 등, 여러가지 토핑을 맛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면을 다 먹고 밥을 시켜먹으려니 'もうお時間です(시간이 다 되었습니다)'라는 대답이,,,
30분안에 다 먹고 자리를 비워야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ㅠㅠ
가격도 비싸고 손님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가게지만 다베로그 평점 3.95점, 구글평점 4.3점으로 찬사와 함께 2주전에 예약이 매진, 홍보는 손님들이 알아서 해준다는 집...,
장사는 이렇게 하는구나라는 것을 느끼며 가게를 나섰습니다.
결국 이 기사도 무료로 가게를 홍보해주는 꼴이 되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