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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도쿄 8년차 직장인이 일본에 와서 놀란 점 10가지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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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한모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050회 작성일 23-04-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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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고군분투하며 일본 한국인 커뮤니티 '일본 한국인 모임 (페이스북)'과 '일한모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관리자입니다.


운좋게 전직에 성공하여 서울 시민에서 도쿄 도민이 된지 8년이 됩니다. 

 

생활 양식이나 식생활이 비슷하여 일본은 한국인이 정착하기 쉬운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도 깜짝 놀랄 정도로 한국과 다른 점이 많기도 한데요, 도쿄거주민 페이스북 커뮤니티인 ‘도쿄 한국인 모임’ 회원들의 투고와 의견을 참고로 일본 생활 8년간 가장 놀란 점 10가지를 뽑아봤습니다.

 

 

6. 음식과 그루메(미식)에 대한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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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음식과 그루메(미식)에 대한 집착

 

도쿄는 미슐랭 가이드북에서 소개된 레스토랑이 제일 많은 도시이자, 세계의 모든 일품요리를 맛볼 수 있는 그루메의 도시로도 유명하죠. 

 

이제야 겨우 익숙해졌는데 TV를 켜면 뉴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방송에서 음식과 그루메를 다루는 것을 보고 놀랐는데요,, 

 

음식을 주제로 한 만화나 드라마가 넘치고, 그루메 사이트나 앱에서 검색하여 맛집이라면 얼마든지 줄을 서서 먹는 모습을 보며, 음식에 대한 ‘집착’이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본인은 우동이나 생계란 덮밥처럼 소박한 음식을 주로 먹어 왔고, 19세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육식을 시작했죠. 

 

지금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 중에 하나가 ‘카레’인 것처럼,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근대화했을 정도로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일본인의 성향이 음식에 대한 호기심, 집착으로 표출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 ‘반찬 좀 더 주세요’가 안 통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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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좀 더 주세요’가 안 통하는 나라. 그리운 한식 밥상

 

음식은 같이 먹고 나누는 것이 미덕이라고 알고 살아온 제가 일본에 와서 초기에 겪은 에피소드. 

 

신오쿠보에 유명한 분식집이 있다고 하여 찾아간 저는 맛있게 떡볶이를 만들고 있는 주인 아주머니에게서 한국 분식집에서 보던 정겨움과 정을 떠올리며 흐뭇한 마음으로 주문했습니다.


’’이모, 여기 튀김이랑 순대 1인분이요. 튀김엔 떡볶이 국물 좀 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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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습니다. 분식집 이모님..

 

그러자 아주머니는 ‘내가 왜 니 이모야?’라는 듯한 표정으로, ‘’국물은 따로 부어드리지 않아요. 떡볶이 주문하세요’’ 라는 쌀쌀맞은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물론 오뎅 국물도 오뎅 주문해야 한다는 아주머니의 야박함에 큰 상처를 받고 가게를 나와야 했습니다.

 

김밥 한 줄 시켜도 김치와 단무지를 주는 나라, 여러가지 밑반찬이 나오는 것도 고마운데 무료 추가도 해주는 나라,, 우리나라는 정말 좋은 나라였구나라는 것을 깨달은 날이었죠.

 

‘한국에서 살고 싶을 정도로 음식이 맛있다’라고 칭찬하는 일본인들이 많습니다.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넉넉한 인심과 정을 느낄 수 있어서 한국음식에 반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돈부리나 우동, 정식을 먹을 때 반찬이 따로 나오지 않다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 

 

따로 반찬이 없어도 불편함이 없이 메인 메뉴(반찬)만으로 밥을 먹는 식문화가 일본에 정착되어 있다고 합니다.

 

 

8. 메이와쿠(민폐)에 대한 강박증

 

상편 ‘사과와 인사는 내가 먼저’의 기반이 되는 일본 특유의 ‘메이와쿠 문화’도 놀란 부분이었습니다. 

 

일본 유학시절, 일본 친구에게 전화를 했는데 잠시 전철에서 내린다고 해서 대단히 미안했던 기억이 납니다. 

 

일본 전철을 타면 혼잡도는 세계 최고인데 대단히 정숙하죠. 

 

혹시 누군가가 조금만 소리를 내서 떠들거나 재채기라도 크게 했다가는 날카로운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도쿄한국인 커뮤니티에서는 도쿄에 관광와서 현지에 사는 친구를 만나 전철로 이동하다가 크게 떠들지도 않았는데 친구가 조용히하라고 예민하게 반응해서 기분이 상했다는 투고도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철저한 교육을 받으며 ‘남에게 민폐를 끼치면 안되고 나도 민폐를 받고 싶지 않다’라는 일본인 특유의 의식을 저는 ‘강박증’에 가깝다고 느꼈는데요,, 

 

섬나라여서 섬밖으로 도망갈 수 없기에 서로 민폐를 끼치지 않고 사과와 인사를 먼저 건네는 일본 특유의 ‘와(和)’문화는 배울 점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과도하게 주위를 의식하고 그 탓에 타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잘 열지 못하거나, 행동이 위축되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 세계 최고의 화장실 청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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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계 최고의 화장실 청결도

 

화장실의 청결도가 선진국의 척도라고 한다면, 일본은 아마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닐까 합니다. 

 

화장실과 욕실을 분리해서 사용하는 문화가 있어서인지, 어느 가게 화장실을 가도 방처럼 깨끗하고 쾌적하게 관리를 하는데요, 거기에 ‘메이와쿠 문화’까지 더해져 일본의 화장실은 세계적으로도 청결도가 대단히 높은 편입니다. 

 

일본에 오셔서 화장실이 급하실 경우는 근처 편의점 화장실을 이용해보세요. 어디든 가까운 곳에 있고 물건을 사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데다, 잘 관리되고 있는 일본의 화장실 문화를 엿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10. 상상을 초월하는 축소지향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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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상을 초월하는 축소지향주의

 

몇 년 전, 저의 일본 집에 처음 놀러 오신 부모님은 ‘’손바닥만한 집에 없는게 없구나!’’라며 감탄을 연발하셨는데요,, 

 

작은 공간과 물건에 모든 것을 담아내는 일본인의 기술, 장인 정신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작은 땅에 절묘하게 지어진 종이장처럼 얇은 건물, 가설 주택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독신자용 아파트, 그 안에는 로프트라고 불리는 복층구조로 공간 활용을 최대화하기도 하며, 키친, 신발장, 욕실 등이 마치 인형의 집처럼 아기자기하게 채워져있습니다.


일본에 오시면 밥그릇 하나에 모든 재료를 담아내는 돈부리를 드시고, 캡슐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일본의 ‘축소지향주의’를 체험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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