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 어디가 더 살기 좋을까? 경험자와 거주민들이 들려주는 조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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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국으로 완전 귀국을 고민한다면,, 살기 좋은 곳은 어디? 경험자와 거주민들이 들려주는 조언들
일본에서 고군분투하며 페이스북 일본 한국인 커뮤니티 '일본 한국인 모임 (https://www.facebook.com/groups/dohanmo)'과 '일한모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관리자입니다.
코로나의 장기화와 끝이 보이지 않는 사실상 국경봉쇄로 한국에 가지 못해 답답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년에 한 두번이라도 한국에 가서 가족도 만나고 한국음식도 먹어야 다시 일본에서 살아갈 힘을 얻었는데, 가족을 못 만난지 필자도 어느덧 2년이 되었습니다.
주위에는 한국 귀국을 결심하거나 이미 돌아간 분들이 꽤 있습니다. 일한모 페북에도 한국 귀국을 앞두고 복잡한 심정을 올려 주시는 분들이 종종 계셨습니다.
양국의 장단점이 있고 아이까지 있다면 결정하기가 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으로 완전 귀국을 고민하는 분에게 이미 한국으로 귀국하신 분들이나 일본 현지 거주민들이 여러 의견을 들려주셨습니다.
【질문】
일본에서 전문학교 졸업 후, 취업까지해서 20년을 살았습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도 했고 곧 아이도 태어납니다.
혼자 살때는 그냥 내 마음대로 살면 됐었는데 챙겨야 될 식구들이 늘어나니 고민이 많아지네요. 한국인 부부로써 태어날 자식을 일본에서 잘 키울 수 있는지도 걱정이 돼요.
그래서 요즘 한국에 돌아갈 생각을 하기 시작했어요.
여기서 이룬 캐리어와 17년간 낸 연금이 아까운 마음도 많아서 결정을 못하고 있었는데... 밑 글에 10년이상 연금을 냈으면 65세가 될때 일본에 주소지가 없어도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글을 일고 걱정하나는 줄었네요.
일본에서 오래 계시다가 완전히 귀국하신 분 어떠신가요?
후회되지는 않으신가요? 귀국하게 되면 뭐가 가장 그리울까요?
【답변】
친척분 중에 일본 계시다가 후쿠시마 사건 터지고 한국 들어오셨었는데 작년에 다시 일본에 집 마련하셔서 나가셨어요...
한국도 기대하며 들어온 것 만큼 좋지 않다고요... 그래도 얼마전 부동산 정책이 바뀌고 한국 집 정리를 못하신게 돈이 몇배 올라서 일본에서 그래도 괜찮은 학군에 살수 있다고 좋다고 하시네요 ㅎㅎㅎ 들어오면 나가기가 힘드니까 진짜 고민 많이 하시더라고요...
한국도 집값 등등 한 가족이 먹고 사는 돈이 장난 아니게 들지만 그래도 일본은 나름 물가가 안정되고 사교육도 한국만큼 하지 않고 적당히 살기에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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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중에 한국 가신분 계셔서 들어보니 많이 힘들어하시더라구요. 한국인부부가 2세를 일본에서 키우기엔 힘드신 부분 많겠지만 한국역시 너무 힘들어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는 케이스 많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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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완전 똑같은 고민이시네요 저는 7년살았고 한한부부에 내년 1월 2세가 태어납니다.
돌아가려고 여기저기 한국정보 얻다보면 돌아가는게 미친짓인가 싶기도하고 또 남으려니 일본에서 애 키울자신은 없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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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으면 어디든 상관없지만 없으면 그래도 일본이 더 낫다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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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7년차 한일부부네요. 지금 벌려놓은 사업이 많아서 당장 귀국은 어렵지만 아들세대는 한국이 더 비젼이 있을거같아서 한 20년뒤 온가족이 귀국을 위해 열심히 한국어대화를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당장은 크게 바뀌는게 없겠지만 아직 성장동력이 많이 남은 나라니 기회가 아직 많이남아있다 생각해요. 부동산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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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양국을 비교했을 때 한국쪽이 비전이 있다고 생각 하고 있어요. 다만 무서운 경쟁사회에서 자식들이 좌절하지 않을지 걱정은 되네요.
그러고 보면 도전을 할 것인가, 보다 편안한 삶을 택할 것인가의 선택이 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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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부부 20년차에요. 일본이 아이 키우기 좋습니다
둘다 성인이지만, 한국의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키우지 않고 하고 싶은 운동 음악 하며 키울수 있어서 좋았어요.
초등은 일반학교 보냈고 중학교부터는 사립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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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엔 아이땜에 걱정했는데 유치원엔 한국인 부모외에 다른국적에 부모님들 많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인이라 특정대우 당하는거 못느끼겠구요, 아이가 일본에서 태어나서 일본말을 못하는것도 아니고 ..저도 많은 고민 끝에 내년에 초등학교 일본에서 준비중입니다..
아이는 이미 학교 갈 생각에 들떠있고.. 한국으로 돌아가기엔 늦은것 같습니다.. 귀국하실꺼면 아이가 유치원 들어가기전에는 가셔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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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일부부이며 다음달에 아기도 태어납니다. 저도 한때 고민했었습니다만 지금은 일본에서 살기로 결정하여 구입할 집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제 자신이 외국에서 자랐고 아내의 국가가 아닌 한국에 가기는 조금 신중해지더라고요. 저는 일본에서 사는것이 싫지도 않고요. 교육부분은 가능한 국제학교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비가 비싸긴하죠. ㅠ 저도 국제학교 출신이라 제 자식에게도 그런 기회를 주고는 싶네요. 피터지게 일해야할듯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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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히려 경제적인 보장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중입니다. 노후 준비가 일본에선 사회적으로 많이 부족한것같아요 이것저것 따졌을때 한국이 노후 준비하긴 훨씬 좋아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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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부부는 어디서 정착할 지에 대해선 신혼초부터 진짜 고민했는데 지금은 고민하지 않아요..무엇보다 아이때문에 중간에 한국에 돌아가지 못한것도 있어요. 한국에서 교육시키고 뒷바라지 할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친구들만 봐도 한국은 부모들이 더 치열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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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희는 아이가 대학을 결정할때 한국을 선택하면 저희 부부가 돌아가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아이도 돌보고 한국 생활도 하며 노후를 준비할까 하고 있어요. 노후는 한국에서 보내고 싶거든요.ㅎ 물론 아이가 일본을 선택 할 수도 있겠지만요..ㅎ
무엇보다 아이가 생기고 커가면서 부부중심에서 아이 중심으로 생활과 계획이 변경되더라구요.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당장 가고싶지 그전에는 일본에서 아이 키우기는 정말 좋았어요~좋은 선택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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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답답하긴 해도 막무가내로 상식이 안 통한다던가
공공기관의 행정처리가 꽉 막혀 오만년씩이나 걸리고, 인종차별이 심한 건 오히려 유럽이나 미국쪽이 아닐지,
마음먹기 달렸고 아쉬움은 살면서 늘상 갖고 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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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한한부부로 애들을 일본학교에 못보내고 일부러 이사까지하며 한국학교 보내고있어요
진짜 코로나 사태를 보며 일본에 대한 실망도 너무 크고 여기서 사업을 하다보니 쉽게 결정을 못 내리지만 저희 부부는 애들 고등학교까지만 끝나면 한국으로 가기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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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어학교,대학교,직장 생활하고 이직활동하다가 그 당시 이직이 잘 안되 들어왔습니다
처음에 들어온지 몇달안됐을때 일본대학 한국유학생 선배님들과 뵈었을때 "한국적응하는데 짧으면 6개월 길면 3년 걸린다"라고 말씀해주신적이 있는데요 저는 적응하는데 3년 넘게 걸렸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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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생활 굉장히 빡빡하고 힘들지만요 막상 살아보니까 일본에 계속 살았으면 몰랐을 좋은 점들도 많습니다^^
디지털 시스템의 발달, 코로나19 방역능력, 의료시스템이 우수 일본을 추월(제가 병원 신세를 한국 일본에서 여러번 지면서 느꼈어요^^),창업 지원제도, 국가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저는 좋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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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장기로 있으면 애들 교육이 제일 신경 쓰이는 부분이지요.
전 일본에 온 지 30년도 훌쩍 넘었습니다만 애들이 초등학교 중반까지는 고민을 많이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시도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도가 좌절되고 현재까지 쭉 살게 되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결과론적으로 잘 된 일인 거 같기도 합니다.
애들도 잘 자라줘서 괜찮은 대학 괜찮은 직장 들어가서 생활 잘하고 있고 저도 그런대로 큰 불만 없는 (재미있는) 일본 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위에 여러분들이 좋은 조언들을 많이 하셨네요. 한국이나 일본이나 일장일단이 있고 어디를 가나 본인이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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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을 즐기면서 살아요. 애들은 국적개념 없이 키웟고 자기들 하고싶은데로 살고 우리부부는 쉬는날 골프치며 여행다니며 즐기면서 삽니다. 퇴직 후 꼭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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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전 일본재류를 선택했습니다. 방사능 걱정도 있긴한데 한국 돌아가면 아이가 경쟁에 치여 숨막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나마 나은 일본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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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학교에 취업에 한국 와이프 만나서 애도 낳고 집도 구입하고 했었는데...
무역 보복때 일본의 민낯을 봤다고 해야 할까요? (사실 그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애써 부정하며 살아왔던 거죠)
내 아이가 앞으로 살아야 할 곳이라 생각하니 비젼이 안보이더라구요. 과감히 결단하고 한국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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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도 남편은 20년 넘게 저도15년이상 거주하고있어요. 저희도 이런저런 사정과 고민끝에 담달에 귀국합니다.
남편이 일본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이라서 또한 아이교육 문제도 일본에서 키우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했어요.
솔직한 제 생각은 한국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일본은 조금씩 퇴행하는 느낌이에요. 주부로서의 관점이나,사회인으로서의 관점으로도..
물론 젤 편한건 남 눈치 안보고 살아도되는 장점은 일본이 최고지만요.
결국, 저희부부는 50넘기전에 부모님과 가족과 살자! 한국에 가는것도 나쁘지않다고 판단해서 귀국을 결정했어요.
결정하고나니 솔직히 조금은 걱정도 되지만, 맘은 한결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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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여러기술은 한국이 앞서가고 있으나 일단 가게되면 사람 상대하는게 기본이지않겠습니까?
요즘은 매너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긴 했으나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초등학생들은 학교가면"니네집 아파트 몇평이야?"물어보고 자기 집보다 작은 평수면 무시합니다.
티비나 인터넷으로만 한국을 보면 살기좋아보이는데 막상 가서 살면 한국 아직 멀었다고 뼈져리게 느끼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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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부부 입니다. 일본이 아이키우기는 훨씬 좋다고 장담합니다
어딜가나 어린이나 장애인들을 위한 인프라 조성이 워낙 잘되어있으니까요
일상 생활도 물가대비 부담이 덜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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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교육비가 많이들고,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또 전문직 취업에 많은경력을 요구합니다.
졸업후 어학연수나 유학이 경력이 되는 경우도 많으니 경제적 이유가 아닌 자녀교육이 목적이라면 전략을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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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일본에서 18년 살다 왔는데 한국에서 확실한 뭔가 없으면 힘들거 같아요.
전 갑자기 한국에 오고 싶어 가게도 대충 정리하고 와서 그런지 힘들었거든요. 지금도 식당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 땜에 많이 힘드네요.
잘 생각하셔야 할거 같아요.
마무리
전체적으로 수년간 일본 생활에 익숙해지면 한국에 가서 적응이 쉽지 않아서 다시 돌아온 케이스도 많아서 신중히 생각하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녀가 있을 경우, 한국의 치열한 사교육비와 특유의 속물문화를 감당하는 것도 큰 변수라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일본에서 국제적인 마인드로 키운 후, 노후에는 한국에 가겠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 경제적인 문제일 것입니다.
일본에서 확실한 스펙과 경력을 쌓았고 자신감이 있다면 한국에서 부모님, 가족들 곁에서 사는 것이 심리적으로 안정될 것입니다.
어디가 삶의 질이 더 나을까요? 더 행복감을 누릴 수 있을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경험자분들의 조언을 참고로 메리트를 잘 따져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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