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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왜 반말을 할까. 차별? 친근함의 표시? 다양한 사례와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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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한모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371회 작성일 23-04-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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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왜 반말을 할까. 차별? 친근함의 표시? 다양한 사례와 대처법


일본에서 고군분투하며 페이스북 일본 한국인 커뮤니티 '일본 한국인 모임 (https://www.facebook.com/groups/dohanmo)'과 '일한모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관리자입니다.


일한모 커뮤니티의 해묵은 주제, 투고가 올라올 때마다 핫한 이슈가 바로 일본인들의 반말 문제입니다. 일본 사시면서 입국관리국이나 관공서에서 일본인이 시전하는 반말을 듣고 불쾌했던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필자인 저도 일본어가 나름 능숙하다고 생각하는데도 반말을 듣고 욱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일본인이 반말을 했는지 사례와 왜 일본인이 반말을 하는지, 우리들의 대처에 대해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모아봤습니다.


먼저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다양한 반말의 사례】


-사례1: 입국관리국



정말 가고 싶지 않은 그 곳, 입국 관리국

정말 가고 싶지 않은 그 곳, 출입국 관리국


도쿄 입국관리국에 클레임 걸 방법 없을까요? 오늘 입관직원에게 반말대응을 항의했더니 あ、そう?タメ語使ってないよ。이런식의 배째라는 식의 대응이라 해당직원을 클레임걸고자 합니다. 저 이전차례 흑인남성에게도 なに?ここじゃないよ。あっちだよ이런식의 대응이고 무시하는 듯한 태도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싶은데요. 입관에 클레임걸어보신분 있나요? 일단 info-tokyo@i.moj.go.jp 에다가 이메일은 보내놨습니다.


입관의 융통성 없음은 여전하네요... 사본으로 가져와도 된다고 한 서류를 당일에 갑자기 원본이 아니면 안 된다고 하는 바람에 1장밖에 없는 전 회사 퇴직증명서를 뺏겼습니다ㅋㅋㅋㅋㅋㅠㅠ 다시 연락해서 받을 생각하니 어색해 죽겠네요... 그 와중에 공무원 반말 쩔고요..



-사례2: 구약소, 시약소


출처: 日テレ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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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본인들은 관공서 같은데에서 볼 일 볼 때 존대하다가 반말을 쳐 할까요:: 외국인용 일본어교재 기초에는 분명 です・ます 꼬박꼬박 붙여놓았으면서 티비를 봐도 외국인들이 존대로 인터뷰해도 반말로 자막 만들어 놓은거 보면 애초에 자기들끼리 약속해 둔 거 같긴 한데..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저는 나고야 市役所에서 제 앞 사람까지는 ○○様라고 하더니 제 이름은 발음이 어려웠던지 あなた라는 거에요. 2번 참고 3번째 화를 냈죠. 이름 부르라고…あなた라는 말은 쓰임에 있어서 상대를 무시하는 뉘앙스가 있다라고 했더니…듣고도 반응없이 일 처리만 하더라고요…무엇보다 사과를 안 해서 민원 총담당자(위층에 있음)일 끝날 때 까지 일부러 기다려서 あなた의 정황을 말씀 드렸더니 여러번 사과를 해 주셨고 다음날 메일 연락(담당사원과 다른 사원들에게도 교육 했다고)도 해 주셨어요.


-사례3: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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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hk.jp


일본 경찰놈들 왜 반말 쓰는지 이해가 안 돼요. 친절함을 유지하면서 반말. 나이도 저보다 어릴 거 같은데..


전 얼마전 운전하다 위험한 차가 있어서 110번 전화하니 신고하고나서 제 이름을 이야기하니까 "리상!, 일본어 잘하네?!"이러더라구요. 운전중이라 그냥 "네네" 하고 끊었지만, 30년 넘게 살아도 열받는 일들이지요 ㅎㅎ


-사례4: 전화 문의 시


이번의 글쓰신 분과 주변분들은 한국인으로서 당해본 적이 없다고 하시니 이런 상황을 많이 겪어본 저로서는 많이 부럽습니다. 저는 목소리도 젊어서 그런지 ㅎ 전화로 물어볼때도, 접수창고에서도 아직도 병원의 간호사나 시청의 직원들이 마치 친한 척 은근히 말을 반토막내서 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일본인은 왜 반말을 할까?】


-친근함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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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BS 유튜브 채널


개인적인 관계에서 반말은 나이보다는 그사람 성격 따라 많이 다른거 같습니다. 이 경우에는 친근하다기보단 사실 친한척 하는 거에 더 가깝다고 보고 이것또한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긴 하는데 뭐 이정도는 사람 개인차도 있다고 생각해서 다들 별로 지적은 안 하는편입니다.


근데 이게 상당히 애매합니다. 저도 기분은 나빴지만 상황이나 억양에 따라 다르고 친밀도의 표시기도 합니다. 일본인끼리도 반말로 하기도 하고 유독 한국인은 경어에 민감하기에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사실 반말하면 반말해주면 되구요


-지역차?


지역차도 있는것 같아요. 일본은 지역마다 좀 성격이 많이 다른 편이라 칸사이쪽? 으로가면 좀더 반말이 늘어날수도 있을거 같네요.

도쿄 사람은 저희 장모 장인어른도 존대말쓰십니다 ㅋㅋ.. 회사 선배도 후배한테 존대하는 경우도많구요


-외국인이라서?


저번주에 구약소 직원이랑 통화할 일이 있었는데, 첨엔 존댓말을 쓰다가 내가 외국인인거 같으니까 그때부터 점점 반말을 섞더라구요..
한국인이라서가 아니라 외국인이니까 깍듯이 안해도 되겠다, 잘 모를테니 좀 편하게 말해야겠다, 이런 심리가 작용하는거 같아요. 일어가 서툴면 서툴수록 반말이 나오는 타이밍이나 빈도는 더 빨라지고 늘어나는거 같았구요.


전 제가 区役所에 주민등록하러 갔을때 제 차례에서 사람이 베트남 사람이어서 일본어가 어리숙하니까 담당 공무원이 바로 반말놓고 엄청 태도가 바뀌더라구요. 그래서 이거는 외국인이니까 바로 이러는구나...느꼈던 경험이 있었어용...

 

반말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누가 (존대말을 써야 할 상황에)반말을 하면, 왜 반말했냐고 물어봤습니다. 물어보면 대체적인 대답이, "반말로 하면 잘 알아들을 것 같아서", "외국에는 존대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냥 그렇게 말이 나와버렸다"는 등의 대답이 돌아옵니다.

반말이 알아듣기 쉽다고 생각해서 그럴때도 있고 그냥 말그대로 외국인이니까 반말해둬 뭐..ㅋ 이런 마인드애들도 있고 해서리


외국인이나 약자라고 생각하면 반말하는거같더라구요. 일본인한테는 절대 반말 안 씁니다, 반말하면 저는 그자리에서 바로 따집니다. 너 왜 반말하냐고. 그러면 또 바로 사과하더라구요. 그리고 이름 기억했다가 반드시 클레임 거시구요. 제 생각이지만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일수록 태도가 아주 가관이더라구요.


백인들한테는 더 그래요.. 걍 일본사람들 자체가 외국인들한테는 반말을 쉽게 하는데 상대방이 일본어를 잘 못할수록 반말을 하는 경향이 심하더라구요.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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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C 유튜브 채널


-너무 과민반응하지 않기


초면 혹은 윗사람에게는 무조건 존댓말이라는 한국식 개념을 막연히 대입시키시면 일본에서 생활하기 많이 힘듭니다.
저도 예전엔 이 문제로 악마를 보았다의 최민식에 빙의된 마냥 이xx는 왜 다짜고짜 반말이지? 이런 마인드로 와국인이라 무시하는건가라는 자격지심에 휩싸여 바로 쌈닭모드 전환했었는데 주위에서 보기엔 별것도 아닌 일에 혼자 씩씩되는 그런 모냥이라 저희 와이프를 포함한 주위 일본사람들이 너 너무 과민반응인거 같다고 하더군요.



-그 자리에서 정중히 따지기


저는 반말하시면 항상 반문합니다. 그게 일본의 오모테나시냐고. 그게 일반적이냐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질문하고, 대답 못하면 그냥 저도 반말합니다. (중요한건 난 외국인라 몰라 오오라를 시전해야합니다)


일본인도 반말이나 표현이 무례한 것을 알면서도 아시아 외국인인 경우 일부러 그러는 경우가 있어요. 물론 안 그러는 사람들도 있고요. 일본어가 어느 정도 되시면 불합리한 상황에서는 침착하게 최대한 주위 사람들 고려하며 당당하게 개선을 요구하세요. 우리도 세금 엄청 내는 사람들이니까요…설움 노노 ~~~

 

그때  「하아? 왜 갑자기 반말? 나는 댁이 근무하는 구에 거주하는 구민이고 내 세금으로 월급 받는걸로 아는데? 갑자기 그런 이이타카 쓰면 나도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라면서 반말로 이야기 하니 손이 비는사람 전부 나와서 죄송하다고 하더라구요.

반말로 스트레스는 받지마시고 건강합시다 . 그래도 일본은 욕설이 적으니 반말가지고 싸움거리까지는 안갔음 좋겠네요.


-흥분하거나 흔들리지 말고 깍듯이 존경어로 대응하기


내가 존경을 받고 싶으면 상대를 먼저 존경해도 반말로 돌아 올까요?
일본인이 반말해서 언짢으면 깍듯이 존경어로 표나게 답해보면 어떨까요?


-일본어 실력과 덩치를 더 기르기


제가 느끼기엔 “약강강약” 인거 같습니다. 외모도 물론이거니와 일본어 실력도 그만큼 받쳐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짧게는 1년부터 십수년 계신분들까지 일본어 실력이 현지인 수준처럼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일본어 실력이란 문법은 물론이거니와 표현력 특히 억양! 이게 정말 무시 못한다고 생각됩니다.


덩치가 있어서 그런지 초면에 반말하는 사람은 거의 본적이 없네요, 반면에 호리호리한 후배는 반말 스트레스 호소하긴 했습니다.
강약약강 설이 아주 억측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엔 초면이어도 금방 친해지고 또 나이가 저보다 많거나 하는 그런 맥락이면 반말이 나와도 기분 안상하고 웃어 넘기는 편입니다.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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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tbc 유튜브 채널


한번도 반말을 들은 적이 없다는 분도 있었지만, 일본인의 느닷없는 반말에 당황하거나 불쾌했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여러 사례에서 일본인이 처음에는 존댓말을 쓰다가 반말로 전환한데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외국인(한국인)이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입관이나 관공서에서 공무원들의 반말문제는 대단히 예민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한국에서 공무원이 그래? 서류 냈어? 이런 말은 상상할 수 없죠..

정말 외국인을 무시하거나 차별해서 그랬을 수도 있고 반말이 자기도 편하고 상대방이 더 잘 알아들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깊은 배려심에서 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일본인에게 쓰지 않는 반말을 외국인에게 썼고 불쾌함을 느꼈다면 정중히 불쾌함을 표시하고 사과를 받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어가 서툴거나 관공서에서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외국인이 조목조목 따져가며 사과를 받아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필자인 저도 거주 9년차이지만 새가슴이라 한번도 따진 적은 없었습니다.


위아래와 존경어 사용이 엄격한 한국 특유의 정서로 인해 과민반응하거나 외국인이라는 자격지심도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무례하게 계속 반말을 한다는 느낌이 들면 똑같이 반말을 해 보세요. 좀 아니다 싶었는지 그때부터 반말에서 다시 존댓말로 바꿔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외국생활, 불쾌한 일이 있어도 침착하게 대처하여 일본인과 잘 어우러져 살아봅시다^^

 

【참고기사】

일본이 한국보다 불편한 점은? 생활 속에서 느끼는 거주민들의 리얼한 속내

https://korean.co.jp/life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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