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도쿄네모의 추천 맛집】 기치조지 함바그 맛집 '히키니쿠토코메(挽肉と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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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쿄에 사는 일본남자의 리얼 맛집 탐방기 '진짜 도쿄 맛집을 알려줄게요'를 출판한 작가이자 인스타그래머인 '네모(tokyo_nemo)'입니다.
앞으로 간토지방을 중심으로 제 인생 맛집을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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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꼭 가보려고 생각했던 기치조지 함바그 맛집 '히키니쿠토코메'. 진짜로 맛있다는 건 소문을 들어서 미리 알고 있었는데 아침부터 줄을 서야 하는 맛집이라서 좀 주저했었어요. 그런데 지난 주말 일본은 4일간 연휴였고, 그때 공휴일을 이용해서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가게 이름은 '히키니쿠토코메(挽肉と米)'. 한국어로 번역하면 '다진 고기와 쌀'이라는 의미입니다. 철저히 맛있는 걸 제공하려고 한 결과, 메뉴 하나만으로 승부하는 맛집이 많은데요, 이곳은 바로 '숯불 함바그와 쌀밥'의 전문 맛집입니다.
유일한 메뉴인 '함바그'. 가격은 1,300엔이고 함바그 3개까지, '오늘의 흰쌀밥', 미소시루(된장국)이 나옵니다. 매일 아침 당일 판매하는 양만 고기를 다지고, 갓 구운 함바그를 제공하기 위해(손님이 먹는 동안 함바그가 식지 않도록) 약간 작은 함바그(90g)를 세 번으로 나눠서 주십니다. 마치 텐푸라 맛집 카운터석에서 손님이 먹는 페이스(속도)에 맞춰서 제공해 주는 스타일 같습니다. 카운터석(바 자리, 10석)이 두 개 있는데 모든 자리에서 눈앞에서 직원분이 함바그를 구워주시는 모습을 잘 볼 수 있습니다.
함바그 양은 90g×3개= 총 270g,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레귤러 함바그는 150~200g인데 이곳에서는 2개 먹으면 보통 양, 3개 먹으면 라지사이즈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1, 2개 먹다가 혹시 배부르게 되면 다음의 함바그를 '스톱'할 수도 있습니다(다만, 중간에 스톱한 경우도 가격은 동일 1,300엔입니다) 혹시 더 먹고 싶으면 4개 이상을 1개 380엔으로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따로 반찬도 없는데 3개나 함바그만 먹으면 중간에 질리지 않을까?' 아뇨, 그런 걱정은 전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곳에는 함바그 3개를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우선 기본의 먹는 법은 '함바그 돈부리(덮밥). 갓 구워준 함바그를 그대로 밥에 얹어 조미료는 아무것도 뿌리지 않고 드셔보세요(->피드 첫 번째 사진 참조). 함바그와 흰쌀밥, 최고의 만남ㅜㅜ 참고로 이 기본의 먹는 법은 직원분이 입는 티셔츠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ㅎㅎ 그다음에는 일본인이 좋아하는 '아지헨(味変, 먹다가 중간에 조미료, 양념을 넣어 맛을 변화시키는 것)'. 여러가지 양념들: 椒麻(사천 후추 양념), 한국풍 고추장, 청양고추 소금 레몬소스, 마른 마늘 튀김, 청양고추 등이 테이블 위에 있어요. 취향에 맞춰 맛을 변화시켜보세요.
그러다가 두 개째 함바그가 나오는 타이밍에 맞춰서 '오로시 폰즈(무즙+폰즈소스)'도 같이 나옵니다. '오로시 함바그'는 일본식 함바그 중 인기 많은 종류거든요. 무즙에 조금만 폰즈를 뿌리고 그걸 함바그에 얹어 드셔보세요.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먹는 법은 '함바그 날계란밥'!!! 이건 설명 필요 없죠ㅠㅠ 날계란이 괜찮으시면 바로 행복의 맛^^ 날계란은 한 개 무료입니다.
함바그와 함께 이곳의 주인공인 '흰쌀밥'. 쌀은 시기에 따라 가장 맛있는 품종을 사용한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니이가타현산 '하즈키미노리(葉月みのり)'라는 품종이었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하가마(羽釜, 가마솥)'으로 지은 흰쌀밥은 감동의 맛이죠. 이곳은 갓 지은 밥을 제공하기 위해 네 개의 가마솥을 돌리면서 계속 밥을 짓습니다. 이곳의 컨셉은 '갓 다진 고기(挽き立て)' '갓 구운 함바그(焼き立て)' '갓 지운 밥(炊きたて)'이랍니다. 흰쌀밥은 리필 무료입니다. 밥을 리필하며 '나만의 맛있게 먹는 법'을 찾아보세요.
이곳 '히키니쿠토코메'는 유명한 함바그 맛집인 '야마모토노 함바그'를 운영하는 회사(오레노 컴퍼니, 俺のカンパニー)가 개업한 맛집입니다. '야마모토노 함바그'는 제가 출판한 책에서 소개했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맛집인데요, '히키니쿠토코메'가 더욱더 맛있지 않을까 합니다. 역시 갓 구운 숯불 함바그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이곳은 코로나19 영향이 확대하는 가운데 오픈했는데 바로 많은 손님이 줄을 서는 맛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접수 방법을 미리 알아보지 않고 가버리면 못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히키니쿠토코메' 영업시간은 런치 11:00~15:00, 디너 17:00~21:00입니다. 그런데 엄청나게 인기 많은 맛집이기 때문에 영업시간 내에 그냥 찾아가도 가게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당일 ''접수 시간'에 직접 가게로 가고 미리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남기셔야 합니다. *2020년 9월 현재, 온라인이나 앱으로 예약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아래 접수 방법을 참고로 하세요.
웨이팅 리스트에 접수 개시 시간 (※영업시간은 아닙니다)
*평일
런치: 아침 9:00쯤부터 웨이팅 리스트 접수 개시
디너: 오후 3:00쯤부터 웨이팅 리스트 접수 개시
주의) 수요일은 휴무
*토・일요일, 일본 공휴일
런치/디너: 둘 다 아침 9:00쯤부터 웨이팅 리스트 접수 개시
손님들은 접수를 하기 위해 '웨이팅 리스트에 접수 개시 시간'보다 더 이른 시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기 시작합니다. 저는 일본 공휴일에 갔는데 아침 8시에 도착했을 때 벌써 약 20명 손님들이 줄을 서더라고요. 평일은 조금 더 늦은 시간부터 행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만, 하여튼 가능한 한 이른 시간에 가는 걸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이른 시간부터 줄을 서는 건 부담이 많죠. 아직 오픈한지 반년도 안 된 가게라서 운영 방법을 시행착오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곧 접수 시스템을 개선해 주셨으면 좋겠네요(제발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주시기 바랍니다ㅜㅜ)
손님에게 시간적인 부담은 크지만 맛, 볼륨, 가성비, 먹는 재미(눈앞에서 구워주는 걸 보는 것, 먹는 방법)는 아주 좋은 맛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치조지 쪽에서 혹시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면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입니다.
■유형: 함바그와 흰쌀밥 전문 맛집
■가격대: 런치 ¥1,300
■영업시간: 런치 11:00~15:00(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디너 17:00~21:00(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남기는 방법‑>해당 피드를 참조하세요.
■휴무: 수요일
■위치: 기치조지 (吉祥寺)
JR 기치죠지역 북쪽 출구 도보 5분
■주소: 東京都武蔵野市吉祥寺本町2‑8‑3
■웨이팅 지수: 5 (5단계 중)
타베로그: https://tabelog.com/tokyo/A1320/A132001/13246332/
구글맵: https://goo.gl/maps/SF6CqxxSaXzDsmME6
◆도쿄 네모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okyo_nemo/
◆진짜 도쿄 맛집을 알려줄게요 / 네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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