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어를 독학하는 일본여자 마이코의 에세이: '내가 한국을 좋아하게 된 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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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이 너무 좋아서 지금은 한국어를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는 일본 여자 '마이코'라고 합니다.
앞으로 제가 한국을 좋아하게 된 계기와 이유, 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 한국 문화 등을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한국어 공부하다가 한국분과 회화하면 자주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한국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뭐예요?" 드라마 '겨울연가'에는 욘사마가 '정말 좋아하는 것에는 이유가 없다'라는 대사가 나와요. 그 말은 바로 저의 얘기예요.
아마 일본에서 한국어를 공부한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KPOP을 좋아해서 최애가 말하는 말을 이해 하고 싶어서 공부한다, 아니면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서 공부한다,, 그런 이유가 제일 많다고 생각합니다.
음악과 드라마는 물론 저도 좋아하지만 저에게는 좋아한다는 것보다 더 깊은 인연같은 것이 있습니다.
겨울연가라고 하면 이미 옛날 드라마고 제 나이가 들킬 것 같습니다만, 실은 나와 한국과의 인연은 그 시절보다 더욱 더 전입니다.
첫번째 인연: 의문의 호랑이 가방
그것은 제가 어린 아이이었을 때로 돌아갑니다. 그 때 저는 너무 마음에 들었던 호랑이의 배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자 아이라 특별히 호랑이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왠지 그 호랑이 배낭은 마치 인형처럼 귀여웠습니다.
오래 사용하다가 낡아서 우리 어머니가 제가 모르는 사이에 버렸던 것 같고 지금은 없습니다.
어른이 된 어느날 저는 갑자기 그 어렸을 때 소중히 사용했던 호랑이의 배낭이 떠올라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나온 이름이 호돌이였습니다.
바로 서울 올림픽 캐릭터 호돌이입니다.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지금은 호돌이라는 이름이 호랑이의 호,이며 남자아이를 의미하는 애칭인 돌이, 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 당시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잘 몰랐지만 철이 들기 전부터 저는 한국이라는 나라와 인연이 있었다고 느낍니다.
성인이 되고서야 알게된 호랑이 가방의 정체는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였습니다.
두번째 인연: '맨발의 겐'에 나온 박씨
제2의 인연은 제가 초등학생이었을 때입니다.
벌써 30년 전이기 때문에 그 시대에는 아직 가깝고 먼 나라라고 불리고 있던 시절입니다. 지금은 한일관계가 나쁜 시기지만, 그다지 그 말은 듣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케이팝도 영화도 한류 드라마도 유행하기 전이고, 한국요리도 불고기 정도밖에 일본에 없었을 때입니다.
그럼 그 시기에 왜 초등학생이던 제가 한국을 알았느냐 하면 『맨발의 겐(はだしのゲン)』이라는 만화 때문이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원폭이 투하된 히로시마에 사는 주인공 겐이 괴로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살았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 만화에 박씨라는 마음 따뜻한 이웃집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 사람이 바로 한국인이였습니다.
지금도 가지고 있는 '맨발의 겐(はだしのゲ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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