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부부 혼혈아(이중국적) 아이, 일본거주 한국 아이의 언어교육과 이중언어 습득의 팁, 무료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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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희는 한국거주 한일부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한일부부인만큼 아이가 한국어 일본어 둘다 능숙하게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언어 교육방식에 의견충돌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제 의견은 [한국어를 우선 가르치고 대화하며 한국어를 말할 수 있게한 후 1~2살정도에 일본어도 함께 가르치자] 라는 의견입니다.
아내의 의견은 [어릴때는 무슨언어로 가르쳐도 상관없다. 어차피 한국에 살면 나중에 잘 하게 될거다 ]라는 의견입니다.
일상생활은 일본인 엄마와 함께있기때문에 일본어로 말 걸며 대화하는 일이 많습니다.
반면에 제가 아무리 퇴근 전후로 한국어로 말걸거나해도 순간일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어보다 일본어를 먼저 배울수도 있을것 같다고도 생각이 들어서 저는 괜히 걱정이네요.
혼혈아이의 언어교육방식은 뭐가 좋을까요?
[답변]
국제부부 가정에서 아이의 언어 교육은 중요한 주제예요. 아이가 자연스럽게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죠. 언어학자의 칼럼을 바탕으로 몇 가지 효과적인 방법을 정리하여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한 사람, 한 언어" 원칙 (OPOL: One Parent, One Language)
부모 각각이 한 가지 언어를 사용하여 일관되게 대화하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 아빠: 한국어
- 엄마: 일본어
이렇게 하면 아이가 각 부모와 특정 언어로 소통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어요.
2.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 정하기
가정 내에서 주로 사용할 언어를 정하는 것도 중요해요. 예를 들어:
- 집에서는 일본어를 사용하고, 한국어는 한국인 가족과 대화하거나 한국어 수업을 통해 배운다.
- 반대로, 집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하고, 일본어는 학교 및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익힌다.
이렇게 환경을 조절하면 두 언어를 균형 있게 익힐 수 있어요.
3. 아이의 언어 발달에 맞춰 조절하기
처음에는 한 언어가 더 강할 수도 있지만, 성장하면서 다른 언어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가능성이 높아요.
- 아이가 특정 언어를 어려워하면 부모가 천천히 반복해서 설명해 주기
- 아이가 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기
억지로 학습시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해요.
4. 문화와 함께 언어를 익히게 하기
언어는 문화와 함께 배우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 한국어 동화책, 일본어 애니메이션 같이 다양한 미디어 활용
- 한국이나 일본의 가족과 영상통화, 명절을 함께 보내며 실생활에서 언어 사용 기회 만들기
이렇게 하면 아이가 언어를 단순한 학습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5. 유창함보다 "소통"이 우선!
어떤 언어가 더 유창한지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아이가 두 언어를 모두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하더라도,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해요.
아이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최우선이에요.
실제 일한모 한일부부들의 경험담
-처음에 저희도 2개국어를 가르치려 노력했는데 애가 혼란스러워 하고 말이 늦어지는 경향이 두드러져서
심리 상담을 해보니 오히려 지금의 언어교육이 애한테 부담을 줬을수도 있지 않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신생아시절부터 서두를 필요없이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한국어유튜브를 보여주거나 가능한 한국어 가면 어떨까합니다.
-언어학자로서 말씀드리면 언어를 두가지 동시에 쓴다고 해서 아동이 그걸 혼란스러워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두 개를 동시에 습득할 뿐이죠
-후자의 경우(어릴때는 어느 언어라도 상관없다)에는 잘못하면 가르치는 시기를 놓쳐서 일본어를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모국어가 아닌 언어를 가르치게 되면(일본인 엄마가 한국어로)발음이나 억양이 알던 것과 달라서 혼란스러워 합니다.
-저도 아이2명 키우는 한일부부인데요(익명분이랑 완전 동일한 상황) 전자(우선 한국어)로 키웠고 둘 다 한국어 일본어 잘합니다. 다만, 필수적으로 한국어가 느릴 수 밖에 없구요(남들보다 2배 더 많이 습득하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혹은 주변에서 한국말로만 하라고 엄청 참견하는데요(언어 문제 있다, 느리다, 언어치료해라등) 아빠엄마 두분이서만 확고한 주관을 갖고 차분히 가르치면 문제 없습니다.
-아빠는 아빠말, 엄마는 엄마말로 해야지 됩니다. 늦지만 그렇게 해야해요. 아니면 집에서는 한국어만, 학교에서는 일본어만 이렇게 룰을 정해서 하는게 중요해요.
-아이에게 가장 큰 혼란을 주는 것은 한 사람이 두가지 언어를 쓰는 겁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남편하고 대화할 때는 한국어 했다가 아이에게 말할 때는 일본어 했다가.. 부부가 서로 다른 언어라 할지라도 한사람이 한가지 언어를 쓰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해요.
아이에 따라서 두가지 언어를 동시에 빠르게 배우기도 하지만 반대로 언어 발달 자체가 늦어지기도 한다는 거 염두해 두시고요. 언어가 두개이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보다 말문이 늦게 터질수도 있지만 조급하게만 생각하지 않으신다면 언젠가 두 언어 다 가능할거예요.
-세상에는 하나의 언어로만 사는 사람들이 오히려 적습니다. 여러 언어에 노출되어 자랄 수 있는 건 축복받은 환경이에요.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힘들지도 혼란스럽지도 않아요.
다만, 말문이 조금 늦게 트이거나 말이 짬뽕(?)이 될 수는 있지만 그것도 조금 크면 괜찮아집니다.
어려서 습득하기 때문에 언어적 감성과 발음은 늦게 배운 사람과 비교도 안 되는 건 덤이고요.^^ 바이링걸로 자란 사람에게 힘들었냐고 물었더니 전혀 힘들지 않았대요. 걱정 마시고 엄마는 일어로 아빠는 한국어로 하세요.
다만, 한국말로 해. 일본말로 해.라는 식으로 지시하지는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넘나들게 하세요.^^
출처: 주일본대사관
-일본인 엄마, 한국성장이라면 한국어, 일본어를 다 습득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봅니다. 부모의 노력이 중요합니다. 한국에서 자라며 교육을 받을것이므로 한국어는 걱정하지 마시고 일본어를 많이 주입하시는게 좋지 않을까합니다. 아내분 의견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그냥 각자 모국어로 말 많이 걸면 됩니다. 아이가 다른 언어를 써도 꿋꿋하게 밀고 나가세요. 혼란 아주 잠깐 있을수도 있지만 금방 끝납니다. 일본에 계신 부모님과 영상통화 자주 하시고 자주 일본 가세요. 일본어로 대화할 수 있는 또래 친구 만들어주는것도 중요합니다.
한국엄마 대만아빠 일본에서 육아중이고 태어날때부터 각자 언어로만 접했고 아이는 한국어 중국어 대만어 일본어 다 합니다. 이제 얼집서 영어도 배워서 영어도 조금씩 합니다. 한국의 핑크퐁이 다국어 지원하여 도움 많이 받았어요.
국립국어원 해외교포의 이중언어에 대해서
저도 일본에서 아이를 키우는 해외동포인데요, 일한모에 종종 올라오는 자녀의 이중언어 교육에 대한 내용이 국립국어원 사이트에 있어 공유드립니다.
◉감산적 이중언어
: 제1언어가 사회의 주요언어가 아닌 경우, 한 언어는 소멸하고 언어 정체성이 흔들리기 쉬움.
(일본거주 한한부부의 아이로 한국어가 제1언어일때)
◉둘다 필요한 언어라고 인식시키키
: 이중언어 교육의 핵심은 둘 다 중요하고 필요한 언어라고 인식하게 하는 것.
(한일부부의 아이인 경우, 아빠는 한국어, 엄마는 일본어 등, 부모가 두개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게 끈기있게 유도하고 리액션하는 등, 빌드업이 필요)
◉놀면서 친구와 자연스럽게 습득유도
: 아동은 놀면서, 청소년은 친구와 사귀면서 언어를 습득하므로 아이는 동영상 시청이나 놀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청소년은 또래집단이 중요하므로 동일언어의 친구를 사귀도록 해주면 좋음.
◉쓰기가 될 정도의 실력과 지도가 필요
: 해당언어로 네이티브와 업무, 사회적 활동을 하려면 충분히 읽고 쓸 수 있는 단계여야 함. 일상대화가 아닌 가정에서 체계적, 꾸준한 책 읽기, 쓰기 지도 필요
재외동포의 언어교육을 위한 무료자료, 사이트
재외동포청 스터디코리안과 세종학당에는 언어교육을 위한 자료나 동영상, 이북, 교육프로그램 등을 모두 무료로 공개하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s://study.korean.net/servlet/action.cmt.ShareAction?p_menuCd=m412
https://nuri.iksi.or.kr/front/cms/contents/layout2/learningkorean/contentsList.do
결론
국제부부 가정에서는 아이가 자연스럽게 두 언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가 꾸준히 한 언어씩 사용하고,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보세요.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즐겁게 배우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거주 한한부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가 한국인이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습득하겠지만, 학교에 진학하고 또래와 어울리면서 한국어와 멀어지기 쉬우니 집에서는 한국어만 사용하거나, 쓰기가 가능할 정도로 꾸준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습득력이 뛰어나 큰 스트레스없이 언어를 배운다고 합니다. 2개국어 능통자로 성장하도록 관심을 가지고 꾸준한 지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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