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유튜브하기] 10년만에 4만 구독자를 모은 인기없는 한국어 유튜버의 이야기, 한달 수익과 어려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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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여 10년만에 4만 구독자를 모은 저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유튜버가 되고 싶어요
한국에서 아이들의 미래 희망직업 1위가 유튜버일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죠. 얼마전에도 저희 학원 선생님이 한국어 유튜브를 하고 싶다고 상의를 해온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단칼에 안 하는게 좋겠다고 조언했죠;;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진입은 쉽지만 유지와 성과를 내기는 대단히 어렵기 때문인데요..
선생님에게는 한번 해 보는건 좋다, 도전해 보시라고 했지만 정말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뭐 세상에 쉽게 벌리는 돈은 없는 법이죠.
유튜브의 시작
2014년 당시 유튜브가 조금씩 각광을 받기 시작하던 시절, 영상 올리면 돈이 된다는 말을 듣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신오쿠보 학원강사였던 저는 전문분야를 살려 입문편 영상을 찍었고 2014년 3월 5일 유튜브 첫 영상을 업로드하게 되었죠.
마침 운 좋게 옆집에 편집툴과 카메라를 다룰 줄 아는 한국인 친구가 있어서 여러가지 도움을 받아 당시 일하던 학원 교실을 빌려 촬영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영상이 왜 이 모양이냐, 글씨가 작아서 안 보인다, 소리가 작다는 등, 항의의 연락이 옵니다.
영상을 내리지 않는 이상, 영구적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 영상플랫폼의 무서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죠.
CJ의 다이아 TV라는 유튜버집단 소속이어서 케이콘에 나가는 영광을 누리기도,,
마이크와 조명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찍어서 지금은 눈뜨고 볼 수 없는 영상이지만, 당시에는 유튜브가 그렇게까지 알려져있지 않았고 한국어채널도 적어서 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시험삼아 하나 올려놓고 몇 달이 지났는데 통장에 소액입금이 된 걸 보고 '와, 이게 정말 돈이 되는구나'라고 놀라서 계속 업로드한 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그 후, 직장생활과 교육용 영상 작업의 시간 공수 문제로 업로드가 뜸해졌고 유튜버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묻히게 되었습니다;;
포기할까도 했지만 손바닥만한 6조짜리 아파트의 침대가 다 보이는 방안에서, 아기가 태어난 후에는 소리가 울리는 작은 집에서 어떻게든 유튜브를 이어온 것이 벌써 10년이 되었네요^^
채널 '데키칸 한글강좌(でき韓ハングル講座)'의 현재
10년만에 구독자 4만이라는 쾌거 달성! 이라며 라이브방송을 진행했지만, 아마 한국어 유튜브 중에서도 늦은 편이 아닐까 합니다.
그간, 외부 제안을 받아 전문 유튜브 업자와 협업하여 기획부터 편집을 외주 주며, 먹방, 아이돌, 드라마, 한국문화 등 다양한 장르를 다뤄보기도 했지만,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현재 한국어 영상을 올려도 조회수는 500전후, 창피할 정도의 시청횟수가 나오고 있고, 현재 수익은 월 만엔정도입니다.
독자수, 운영기간보다도 영상 한편한편이 어느정도 시청자들의 호응과 반응, 시청횟수 등 이른바 엔게이지먼트가 있었는지에 따라 수익이 비례합니다.
한국어 유튜브 왜 어려운가?
교육분야는 전문적인 커리큘럼과 풍부한 경험,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유튜브 시대가 도래하며 누구나 한국어 선생님이라면서 유튜브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게 되었지만, 대부분은 일반인 레벨이며 본업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전문성을 갖춘 채널, 유튜버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또 한국어, 교육장르 영상은 기획과 편집, 자막 작업도 일반 영상에 비해 수고가 많이 듭니다. 더구나 유튜브 특성 상, 오류나 틀린 것 등, 문제가 있을 시 한번 공개한 영상은 알려져버리기 때문에 타장르에 비해 리스크가 큰 편이죠.
그런 반면에 시청자층은 한정적이고 광고를 클릭할 확률도 낮아서 수익성이 아무래도 떨어집니다.
한국어 유튜버로 가장 유명한 채널 중 하나인 토미씨를 만났을 때, 수익을 슬쩍 물어본 적이 있는데 구독자가 10만을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수익은 5만엔이 안되는 정도여서 대단히 적었습니다.
다만, 유튜브 채널이 알려지면 출판이나 레슨, 구독형 서비스, 학원운영 등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실제로 이렇게 수익화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널을 팔라는 제안도,, 앞으로 어떻게 운영?
유튜브나, 네이버 카페, 인스타 등, 구독자가 많은 채널은 실제로 뒷거래가 이뤄진다고 합니다.
저도 별로 인기없는 채널이지만, 팔라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5년전 개발한 한국어학습앱이 유튜브 영상에 연동이 되어 있어서 어떻게든 앞으로도 유튜버활동을 이어갈 것 같습니다.
유튜브는 아직 무한의 가능성이 있지만, 유튜버가 되려면 자기 얼굴을 드러내놓고 해야 하며 카메라 앞에서 긴시간을 혼자 떠들어야 하는 화술과 뻔뻔함, 불특정다수의 공격이나 조롱이 있어도 의연히 감내할 수 있는 멘탈을 갖춰야 합니다.
관심이 있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영상으로 한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でき韓ハングル講座 ユーチューブチャンネル
https://youtube.com/@dekikanhangul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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