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동계올림픽 개최를 목표로 했던 일본 삿포로시가 유치전에서 빠지기로 했다.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잡음으로 악화한 지역 민심을 넘지 못했다.

6 홋카이도신문 현지 매체들은 아키모토 가쓰히로 삿포로 시장이 2030 동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를 포기하고, 2034 대회 이후의 유치로 전환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연내 발표 가능성이 있는 2030 대회 개최 도시 내정 때까지 삿포로 역내 지지율을 높이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일본 내엔 도쿄 올림픽을 둘러싼 비리 담합 사건으로 올림픽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태다.

앞서 도쿄지검 특수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대회 스폰서 선정 등을 둘러싸고 올림픽공식 마케팅 에이전시로 선정된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츠와 신사복 업체, 출판 업체 등에서뇌물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대회 조직 위원회 이사와 기업인 등을 기소한 있다.

삿포로시는 대회 조직위를 감시하는 3 기관을 설치하는 안을 검토하는 노력에 나섰지만 결국 올림픽 유치를 다시 한번 미루게 됐다.

당초 삿포로는 2026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지만 2018 홋카이도 지진 여파로 계획을 변경해 2030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다.

2026 동계올림픽은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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