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TOPIK(한국어능력시험) 포럼 열려…한국어능력시험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 논의
공익재단법인 한국교육재단 서동호 이사장의 개회사를 대독하는 최명 관리부장
-주제는 ‘ 한국어능력시험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위한 타 어학시험과의 비교’
일본 내의 한국어 학습을 이론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는 TOPIK( 한국어능력시험 ) 포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동경에서 개최되었다 . ‘ 한국어능력시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타 어학시험과의 비교 ’ 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은 7 월 15 일 ( 토 ) 오후 2 시부터 메이지대학 스루가다이 캠퍼스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었다 .
이번 포럼은 한국어능력시험이 일본에서 다른 언어시험과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객관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 포럼은 제 1 부 문제제기 , 제 2 부 종합토론의 순으로 3 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테이쿄대학 ( 帝京大 学 ) 하라 토모히로 ( 原 智弘 )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
제 1 부에서는 지금까지의 시험 경과와 배경을 토대로 앞으로 한국어능력시험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응시자를 늘려나갈 것인가에 운영자 , 교육자 , 학습자의 관점에서 과제를 제시하고 대안을 발표하였다 . 먼저 한국교육재단 이동준 연구원은 운영자의 관점으로 일본에서 한국어능력시험이 시행된 역사 및 현황을 소개하고 현재 연간 4 만 명인 응시자를 10 만 명 까지 확대하기 위한 방안에 초점을 두었다 . 이동준 연구원은 “ 응시자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난 3 년간 전개해 온 것과 같이 안정적인 시험장 확보를 통한 접근성 제고 , 일본의 학교나 기업에서 한국어능력시험 자격 소지자를 우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 고 제안하였다 .
제1부 포럼 모습
이어서 교육자의 관점에서 한국어능력시험에 대해 도카이대학 ( 東海大 学 ) 나카지마 히토시 ( 中島 仁 ) 준교수가 발표하였다 . 나카지마 준교수는 교육 현장에서 실제 한국어능력시험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입시 , 단위 인정 , 장학금 , 교환 유학의 사례로 설명하였고 , 타 어학시험과 비교하며 학습자의 증가세가 뚜렷한 한국어능력시험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였다 . 또 , “ 학생들이 한국어능력시험 자격을 취득하였을 때 학교에서 부여하는 각종 인센티브 제도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 ” 고 주문하였다 .
다음으로 학습자의 관점에서 한국어능력시험에 대해 발표한 테즈카야마가쿠인대학 ( 帝塚山 学院大学 ) 의 이나가와 유키 ( 稲川 右樹 ) 준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464 명의 응시자에게 받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 한국어능력시험의 학습자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에 대해 소개하였다 . 그러면서 중급 레벨 신설을 통한 중급 학습자 배려 , 접근성이 편리한 시험장 설치 등을 포함하여 시설 및 운영 전반에 관한 응시자들의 목소리를 전하였다 .
제 2 부에서는 영어 , 중국어 , 프랑스어 검정시험 전문가들이 출연하여 토론을 이어갔다 . 릿쿄대학 ( 立 教大学 ) 의 닛타 료 ( 新多 了 ) 준교수는 , 유럽 언어의 기준이 되고 있는 CEFR 에 대해 설명하며 , 한국어능력시험도 CEFR 등급 판정을 위한 공적인 기준 책정이 필요하고 , 학습자의 모국어에 맞춘 시험 문제의 현지화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였다 .
대표적인 중국어 어학시험인 HSK 일본실시위원회의 혼다 케이조 ( 本田 恵三 ) 전무이사는 일본의 HSK 시행 사례와 이벤트에 대해서 소개하였다 . 특히 , “ 시험 관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지역 감독관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 자격시험과 일정 기간 경험을 쌓은 감독관은 중국 정부의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 또 , 시험장에서 HSK 와 연계한 취업 페어를 개최하고 있어 이를 한국어능력시험에서도 도입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
제2부 패널토론
호세이대학 ( 法政大 学 ) 르 루 키요노 브렌단 ( ル・ルー 清野ブレンダン ) 준교수는 한국어능력시험에서 말하기 시험 도입이 왜 늦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 프랑스어 검정시험과 비교하며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대의 흐름에 맞춘 어학 시험으로 거듭나기 위한 한국어능력시험의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
TOPIK 포럼을 주최한 공익재단법인 한국교육재단 서동호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 “ 현재의 한국어능력시험은 1996 년 한국교육재단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 한국어능력검정시험 ‘ 에 뿌리를 두고 있다 ” 고 밝히고 , “ 한국어를 포함한 외국어능력시험의 결과가 일본 사회에서 객관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이번 포럼이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고 밝혔다 .
주일한국대사관 양호석 참사관 ( 교육 ) 은 이날 총평에서 “ 한국어능력시험의 경영시스템 , 현장성을 토대로 하여 다른 외국어 시험을 비교 분석하려는 시도는 학습자 , 교육자들에게 다양한 교육적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 ” 이라고 말하고 “ 이번 포럼이 일본의 제 2 외국어 교육과정이나 대학 내 단위인정 , 장학금 지원 등 보상 체계에도 의미 있는 문제 제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고 밝혔다 .
강평하는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양호석 참사관(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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